아침의 시 한 편165 바 _ 홍승환 바 홍승환 바람이 불어오는 아침공기는 나의 정신을 맑게한다 바다내음을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면 더욱 좋다 바지락 듬뿍 넣은 칼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구니 가득 어리굴을 따러 간다 바로 앞 눈앞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새들이 놀라 달아난.. 2009. 12. 8. 겨울강에서 _ 김철기 겨울강에서 김철기 강가에 가보았다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날더니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순간마다 흐린 하늘을 닦으며 절정을 향해 치닫던 작은 꿈 구름 낀 매운 해풍(海風)에 눈물져 얼어 버린 돌 틈 문지르며 살뜰이 붙어살았다 이 시간 강뚝에서 끄덕이며 가로 저어보는 고갯짓은 풍덩 .. 2009. 12. 4. 그대 _ 김정한 그대 김정한 온종일 그대를 생각하고 그대를 그리워 합니다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다 채워질 줄 알았는데 그대를 만나고 나면 보고픔은 또 다른 갈망으로 이어지고 그대 품에 안겨 있어도 그대를 향한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얼마나 그대를 만나야 얼마나 그대를 사랑해야 그대의 사랑이 다 채워질.. 2009. 12. 2. 그리움의 소리 _ 박순기 그리움의 소리 박순기 지금 당장 첫눈이 내릴 것 같다 창문엔 낙엽 몇 잎 창살을 두드리며 그리움을 부른다 고요는 부스스 눈 비비고 잔가지에 두어 개 매달린 연시감 떨어져 줄까 봐 입 벌린다 청솔가지 우수수 꽃눈 그릴 마당 쓸고 아빠 발자국 아장아장 밟던 설디섦 푼 눈 내 눈에 눈이 내린다 우윳.. 2009. 12. 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