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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65

가을의 기도 _ 이해인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위해 기도.. 2011. 9. 6.
잠 없는 꿈 _ 한용운 잠 없는 꿈 한용운 나는 어느날 밤에 잠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님은 어데 있어요. 나는 님을 보러 가겠습니다. 님에게 가는 길을 가져다가 나에게 주셔요. 검이여´ ´너의 가려는 길은 너의 님이 오려는 길이다. 그 길을 가져다 너에게 주면, 너의 님은 올 수가 없다.´ ´내가 가기만 하면, 님.. 2009. 11. 11.
파 _ 홍승환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파도가 치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파괴의 여신처럼 바위를 때리고 있는 하얀 거품들 파김치가 된 당신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 2009. 11. 6.
그리워하는 것은 _ 임영준 그리워하는 것은 임영준 그리워하는 것은 숨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여유롭고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남아있어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워하는 것은 꿈을 꾼다는 것입니다 별 바라기로 밤을 지새우던 그런 추억이라도 어루만져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워하는 것은 결코 비울 수 없다..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