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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65

마음 물들이기 _ 정우경 마음 물들이기 정우경 그대 사랑의 빛깔이 무어라 생각하나요 누군 빨간색이래요 사랑으로 타는 그 가슴이 불꽃같기 떄문이라나요 또 누군 하얗다 해요 자꾸만 아프기만 해서 흘린 눈물 때문이라나요 그리고 또 누군 노랗다 합니다 기다림에 지쳐버린 한낮 해바라기 같은 그리움 때문이라나요 하지.. 2009. 10. 28.
나의 꿈 _ 한용운 나의 꿈 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이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 2009. 10. 27.
詩作을 위한 비밀 _ 유성순 詩作을 위한 비밀 유성순 마음에 담긴 언어 남 몰래 꺼내어 손 끝으로 흘리다 보면 詩語는 바람결에 사라지고 노트 위엔 눈물 점 뚝뚝 흐르네. 맑은 영혼 속에 담긴 언어 가지런히 모아 놓고 보니 저 하늘 초승달 사라진 새벽 뽀얀 안개만 자욱하네. 손 끝으로 흘린 눈물 속에 어둠은 사라지고 동녘에 .. 2009. 10. 26.
시간은 지치지도 않나 _ 이수진 시간은 지치지도 않나 이수진 붉어지는 노을을 보러 갔다가 그만 어둠 속, 붉어진 달을 보고 말았다. 가던 길에 잠시 소낙비를 만났을 뿐인데 그사이 노을이 지고만 것 시간은 지치지도 않나? 쉼표도 없이 잘도 미끈하게 흘러가는구나. 시간아 세월아 청춘아 우리 조금만 쉬엄쉬엄 가자 나, 숨차 죽겠.. 200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