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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65

커피와 엽서 _ 김윤진 커피와 엽서 김윤진 뜨거운 커피 한잔이 여유롭게 하는 날입니다 서늘한 바람 타고 스며드는 새로운 떨림이 시인의 삶을 참회케 합니다 헛되이 보낸 날에 대한 어리석은 후회도 한 줄의 글도 내려가지 않는 우울함을 보상하는 들꽃 오늘은 한적한 카페에 홀로 앉아 한 장의 엽서라도 띄워야겠습니다 *.. 2009. 10. 22.
이런 사랑이 아름답다 _ 정중하 이런 사랑이 아름답다 정중하 꽃을 피우기 위해서 적당량의 양분을 공급해야 하듯이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바라고 원하는 것을 참아내며 양보해야 합니다 사람이란 가끔 단순 무지하여 받은 만큼만 주려 하며 욕심이란 함정을 만들어 불면의 밤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영상에 허덕입니다 진정 아.. 2009. 10. 21.
사랑해요 _ 원태연 사랑해요 원태연 문득 가슴이 따뜻해질 때가 있다 입김 나오는 겨울 새벽 두터운 겨울 잠바를 입고 있지 않아도 가슴만은 따뜻하게 데워질 때가 있다. 그 이름을 불러보면 그 얼굴을 떠올리면 이렇게 문득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있다. * 아침 날씨가 겨울의 기운을 전하네요. 계란속에서 스.. 2009. 10. 20.
가을숲의 향연 _ 이은심 가을숲의 향연 이은심 한 걸음 한 걸음 느리게 물들어가는 가을산 저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와 보니 가을하늘 이어 얹은 맑은 이마 찰랑이는 연못 하나 가을숲 깊숙히 숨어 있었습니다 높이 자란 억새들이 흔들리며 뱉어내는 뽀오얀 숨결 너머 나뭇가지채 흔들리는 새빨간 열매들이 시선을 자주 끌어..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