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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237

새소리 _ 천상병 새소리 천상병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 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도 아무쪼록 .. 2015. 1. 26.
가을 편지 _ 염희순 가을 편지 염희순 비가 옵니다. 네모난 내 창 속으로 들어온 코스모스 하나 꽃잎을 우산처럼 펴들고 몸을 가누느라 안간힘 쓰며 하늘을 받쳐들고 있습니다. 첫사랑 그 사람이 가을편지 속에 흘려보냈던 그 아픈 눈물처럼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명동까지 비는 내리고, 내리는 비속에 얇.. 2014. 10. 20.
다시 피는 꽃 _ 도종환 다시 피는 꽃 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야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야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야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 2014. 8. 7.
타 _ 홍승환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 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 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타지마할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자태의 그대에게 타로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점궤처럼 그대.. 201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