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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237

삶이 자유로울 때 _ 정유찬 삶이 자유로울 때 정유찬 혼자라고 느낄 때 길을 가고 있을 때 문득 혼자라고 느끼는 우리가 있음을 자각하면 우리는 공감합니다 때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독을 그리고 심한 몸살 뒤에 갑자기 식욕이 살아나듯 길게만 느껴지던 고독 끝에 불현듯 솟아오는 삶에 대한 열정! 그 열정으로 .. 2013. 11. 5.
기차를 타고 가을 속으로 _ 박명순 기차를 타고 가을 속으로 박명순 오늘은 훌쩍 기차를 타고 가을 속으로 떠나고 싶다 가는 역마다 서는 완행열차를 타고 사람냄새 폴폴 맡아가며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도 듣고 싶다 이름모를 간이역에서 점심은 따끈한 우동으로 맛있게 먹고 햇살에 곱게 피어난 맨드라미 벗하며 따스한 .. 2013. 10. 31.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 2013. 10. 28.
무엇을 쓸까 _ 오세영 무엇을 쓸까 오세영 무엇을 쓸까 탁자에 배부된 답지는 텅 비어 있다 전 시간의 과목은 ˝진실˝ 절반도 채 메꾸지 못했는데 종이 울렸다 이 시간의 과목은 ˝사랑˝ 그 많은 교과서와 참고서도 이제는 소용이 없다 맨 손엔 잉크가 마른 만년필 하나, 그 만년필을 붙들고 무엇을 쓸까 망.. 201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