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39 나 _ 홍승환 나 홍승환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라는 존재가 하루하루 새로운 시간들을 만들어 낸다 나라는 존재는 문득문득 낯익은 시간들을 경험한다 머리속이 찌릿하며 두 눈에 촛점이 흐려진다 나라는 존재는 언젠가 이 시점을 경험했던 것인가 나는 이 시간을 다른 존재로 겼었을 지도 모른다 데... 2008. 9. 23.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_ 도종환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도종환 꽃들은 향기 하나로 먼 곳까지 사랑을 전하고 새들은 아름다움 소리 지어 하늘 건너 사랑을 알리는데 제 사랑은 줄이 끊긴 악기처럼 소리가 없습니다 나무는 근처의 새들을 제 몸 속에 살게 하고 숲은 그 그늘에 어둠이 무서운 짐승들을 살게 하는데 제 마음은 폐가처.. 2008. 7. 23. 왜 사냐 건 웃지요 ^^ 왜 사냐 건 웃지요 홍승환 이른 새벽 차가운 공기에 불어나오는 입김에 웃습니다. 아침의 맑은 하늘을 보며 웃습니다. 지나가는 까까머리 중학생 녀석들의 어설픈 어른흉내에 웃습니다. 거리의 레코드 가게에서 나오는 비틀즈의 노래에 웃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미소에 웃습니다. 커피숍 앞자.. 2007. 11. 7.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는 _ 김정한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김정한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등 뒤로 보이는 세상을 보며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가끔 당신이 미워질 때는 당신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 올리며 뒤로 걸어 봅니다 한걸음 두 걸음 조심 조심 뒤로 걷.. 2007. 10. 18.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