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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237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_ 이기철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이기철 냇물이 흙에 스미며 스스로 제 몸을 조금씩 줄이는 일 가끔은 저렇게 작고 아름다운 것이 내 가슴을 칠 때가 있네 시인이 시를 쓰려고 만년필 뚜껑을 여는 일 저녁이 되어 세상의 아낙들이 쌀을 씻으려고 쌀독의 뚜껑을 여는 일 착한 소와 말들이 하루.. 2013. 6. 11.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 2013. 4. 29.
말이 많은 사람 _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 원성스님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 * 2013년 4월 23일 화요일입.. 2013. 4. 23.
꽃씨심기 _ 이진우 꽃씨심기 이진우 먼저 준비하세요 작은 화분 하나 좋은 흙 여섯 손 작은 돌 한 주먹 맑은 물 한 컵 손 둘 눈알 하나 꽃씨 하나 기다림 몇 일 이제는 화분에 작은 돌을 넣어주세요 좋은 흙을 넣으시고 꼭꼭 다지신 다음 준비된 손을 펴서 손가락으로 흙 위에 구멍을 만드세요 그 구멍에다 눈.. 201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