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염희순
비가 옵니다.
네모난 내 창 속으로 들어온
코스모스 하나
꽃잎을 우산처럼 펴들고
몸을 가누느라 안간힘 쓰며
하늘을 받쳐들고 있습니다.
첫사랑 그 사람이
가을편지 속에 흘려보냈던
그 아픈 눈물처럼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명동까지
비는 내리고,
내리는 비속에
얇은 꽃잎 파르르 떨며
코스모스 하나
가을 편지를 읽습니다.
*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천리마가 아닌 더딘 말도 열흘 가면 천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달려 있는 까닭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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