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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65

구월의 노래 _ 김철기 구월의 노래 김철기 바람이 뭐라고 무슨 말 했기에 ˝툭툭˝ 밤알이 떨어지는 소리 땅을 흔든다 만물 들녘 금빛 물결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바다와 같아 마음 한자리 가을 햇볕 따라가니 어느새 해 질 녘 산골 물소리 초랑초랑 귓가에 들려오는데 움켜쥔 그리움 강물처럼 넘친다 *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2009. 9. 29.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_ 도종환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 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물.. 2009. 9. 28.
벌써, 가을이 _ 안희선 벌써, 가을이 안희선 햇살 빛나는 모든 것 위에 사랑하는 사람은 미소를 남겨, 투명한 고동(鼓動)의 설레임은 내 가슴의 아침. 뭉게 피어난 구름 사이로 솟아난 파란 하늘의 짧은 휴식. 내 안에서 분수 넘쳐 흐르는 광장에 거닐던 요정같은 꿈. 아, 향수(鄕愁)어린 낙엽의 오후... 지난날 그대로 마음 속.. 2009. 9. 22.
세월이 가면 _ 정연복 세월이 가면 정연복 세월이 가면 나 당신을 잊을까 바람처럼 세월이 가면 바람처럼 당신이 잊혀질까 구름처럼 세월이 가면 구름처럼 당신이 잊혀질까 아니, 나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내 몸이 흙이 되고 내 영혼이 바람이 되어서도 첫 만남의 순간에 나의 마음 깊이 아로새겨진 선한 눈빛의 말없이 아름..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