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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65

너를 기다리는 동안 _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내가 미리 와.. 2009. 10. 9.
사람을 사랑하며 _ 이동진 사람을 사랑하며 이동진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언가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무향을 맡으며 때로 감동하여 풀밭에라도 펄쩍 누우면 하늘빛 푸르름이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내를 이루어 흐르는 물 위에는 기쁨이 출렁거리는데. 한 몇 십 년 살아가는 게.. 2009. 10. 7.
눈 웃음이 이쁜 그대 _ 용혜원 눈 웃음이 이쁜 그대 용혜원 눈 웃음이 이쁜 그대 그대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면 금방 행복해집니다. 그대 마음을 항상 내 마음에 걸어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웃음이 이쁜 그대 그대의 투명한 마음을 읽고 싶습니다 밤이면 은밀하게 내통하고 싶습니다 눈 웃음이 이쁜 그대 내.. 2009. 10. 5.
가을날의 동화 _ 배해용 가을날의 동화 배해용 이 가을이면 당신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노란 은행 잎이 벤치 위에 한 쌍의 연인을 태운 채 행복에 잠겼을 때 이 가을이면 당신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보슬비에 어두움마저 내려 스산한 거리에 가로등이 깜빡깜빡 눈을 뜰 즈음 홀로 옷깃을 추스.. 200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