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165 사랑은 _ 김남주 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 .. 2010. 2. 5. 그대 있음에 _ 김남조 그대 있음에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 2010. 2. 1. 아낌없이 주는 나무 _ 이근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근서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다 그대만의 나무이고 싶다 봄이면 그대 마음속에 활짝 피어나는 나무가 되어 그대가 미소 짓도록 꽃님과 함께 벌 나비 친구하고 여름에는 신록이 우거져 뜨거운 햇볕 몸으로 가리며 그대가 더위에 지쳐 힘이 들고 숨이 막히지 않도록 시원한 그늘이 .. 2009. 12. 14. 그림자 _ 서동균 그림자 서동균 잠들지 않는 바람처럼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 왔는지도 모르고 또 언제 가벼렸는지도 모르는 수 만 년 흘러 흘러 돌아 바다로 가는 강물 같은 바람처럼 당신이 머무는 바다에로 나는 가고 싶습니다 고통도 사무치면 한낱 주름 하나로 남겠지만 내 혼을 흔들고 떠.. 2009. 12. 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