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 2010년 2월 5일 금요일입니다.
토요일 오후부터는 날이 풀린다고 하니,
2월의 첫 주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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