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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 _ 홍승환

by 홍승환 2009. 12. 8.

 



                               홍승환


바람이 불어오는 아침공기는 나의 정신을 맑게한다
바다내음을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면 더욱 좋다
바지락 듬뿍 넣은 칼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구니 가득 어리굴을 따러 간다

바로 앞 눈앞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새들이 놀라 달아난다
바보같은 마음은 정신없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조가비들은 햇볕을 튕겨내고 있다

바탕화면에 깔고싶은 풍경이 이내 펼쳐진다
바다 하늘 바다 하늘 바다 하늘 바다 하늘
바지가 젖는 줄도 모르고 바다로 바다로 향해간다
바알간 태양이 어느새 바다를 물들인다

바둑알 같은 돌들이 반짝인다
바닐라향처럼 향긋한 바다바람이다
바흐의 교향곡처럼 종교적이다
바로 이 순간 세상은 행복이다

 

 

* 2009년 12월 8일 화요일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주위에 감기환자분들이 많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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