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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1423

고백 _ 박두진 고백 박두진 내게서 당신의 눈길을 돌리지 마셔요. 내게서 당신의 음성을 끊으시지 마셔요. 내게서 당신의 입김을 떼시지 마셔요. 내게서 당신의 포옹을 풀으시지 마셔요. 그러시면 나는 천지가 온통 깜깜해져 버려요. 그러시면 나는 두귀가 절벽으로 귀가 멀어져요. 그러시면 나는 전신이 꽝꽝차게 .. 2008. 1. 7.
시 _ 최영미 시 최영미 나는 내 시에서 돈 냄새가 나면 좋겠다 빳빳한 수표가 아니라 손때 꼬깃한 지폐 청소부 아저씨의 땀에 절은 남방 호주머니로 비치는 깻잎 같은 만원권 한장의 푸르름 나는 내 시에서 간직하면 좋겠다 퇴근길의 뻑적지근한 매연가루, 기름칠한 피로 새벽 1시 병원의 불빛이 새어나오는 시 반.. 2008. 1. 4.
완전한 사랑을 꿈꾸오니 _ 최옥 완전한 사랑을 꿈꾸오니 최옥 내 입술은 당신을 부를 때 가장 빛나게 하십시오 당신 이름을 부를 때 내 입술이 진실로 떨게 하십시오 내 눈은 당신을 바라볼 때 당신 앞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참으로 보이지 않을 때 충분히 아름답게 하십시오 긴 머리카락이 당신을 향해서만 휘날릴 때 나의 뒷모습 .. 2008. 1. 3.
마주보기 사랑 _ 박필규 마주보기 사랑 박필규 새해, 새 희망을 열어주신 신이시여! 찬바람 몰아치는 벌판 위를 힘겨웠던 과거를 모두 덮고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당신의 뜻입니까? 당신의 뜻대로 지금보다 다음 순간이 좋아질 것이라 믿으며 심장의 북소리에 앞으로 나가고 빛나는 눈빛으로 희망을 잡고 희망을 이루기위해 .. 2008.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