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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165

그리운 이름 하나 _ 홍인숙 그리운 이름 하나 홍인숙 나이테만큼 그리움이 많아진 날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엔 사계절 바람 불어와 그 닮은 그리움을 남기고 바랠 줄 모르는 기억 자락엔 폭죽 터지듯 아카시아 꽃 만개 하는 소리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 흔들리듯 살아있어 행복할 가슴 한켠에서 .. 2012. 3. 26.
식구 _ 유병록 식구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 2012. 3. 19.
봄을 위하여 _ 천상병 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2012. 3. 12.
행복 _ 홍윤숙 행복 홍윤숙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 201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