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행복 _ 홍윤숙

by 홍승환 2012. 3. 8.

 

행복

 

                            홍윤숙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소식 오지 않고
언제나
혼자 마시는 차
혼자 바라보는 꽃
혼자 젖어서 돌아가는 눈길

 

 

* 2012년 3월 8일 목요일입니다.

  한 잔의 차, 따뜻한 밥 한 공기, 재미있는 영화 한 편, 오후의 낮잠, 좋은사람과의 만남... 

  마음먹기에 따라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게도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