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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1483

클레멘타인 _ 김순아 클레멘타인 김순아 안개 같은 너를 잊고 살았다 눈물 같은 너를 잊고 살았다 세월에 밀려 가는 물살에 속절없이 떠가는 조각배 되어 너를 참 오래 잊고 살았다 아침마다 지나는 바람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하아얗게 떨어져 내린 눈꽃처럼 내 자욱하게 가슴 시린 슬픔이던 너를 잊고 살고 있었다 아득히.. 2007. 8. 22.
그리움과 행복 _ 박순기 그리움과 행복 박 순기 행복을 두 손에 꼭지고 열차에 몸 실었다 속삭임이 그리워지는 밤 난, 그대에게 달려갑니다, 볼 터지도록 사랑을 먹고 싶은 이 마음도 가벼운 발걸음도 하늘을 뚫고 다다랐습니다 검푸른 밤하늘에 사랑은 별이 되어 띄우고 내 마음도 달려갑니다 그리움 하나 내 가슴에 새기고 .. 2007. 8. 21.
함께 가는 길 _ 김준태 함께 가는 길 김준태 사람들은 저마다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더러는 찔래꽃이 흐드러진 길 더러는 바람꽃이 너울대는 길 더러는 죽고 싶도록 아름다운 길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울며 쓰러지며 그리워하며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여 우리 사람들이여 우리들은 혼자서 혼.. 2007. 8. 20.
여름편지 _ 우나기 여름편지 우나기 안개비처럼 적셔 들어도 애태우지 않고 습한 비구름 바람에도 젖어들지 않는 방편으로 끌어 안으려했던 세월 그러나 또 혼자일 수 밖에 없어 우기의 시작으로 날마다 울어야 하는 날이 오기 전 잿빛 하늘 구름 사이로 너를 보고 싶다. *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입니.. 2007.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