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시1483

침묵하며 기다리는 사랑법 _ 배은미 침묵하며 기다리는 사랑법 배은미 먼 곳을 돌아 아주 먼 사람처럼 방황하다 결국은 같은 자리로 돌아 옵니다. 손을 뻗으면 언제나 닿아지는 당신이 있는 하늘아래 고요히 들어와 앉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당신은 또 내게 어떤 사람입니까.. 그런 질문 같은 건 한 번도 입에 담아 본적.. 2007. 8. 9.
당신의 나무로 태어났습니다 _ 김철기 당신의 나무로 태어났습니다 김철기 난, 그대를 위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한순간 운명적으로 태어나 샘물 같은 눈과 가슴을 가진 당신을 만난 것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초록빛 풀잎들은 떠 흐르는 하얀 구름을 뜬 상큼한 바람을 담아 한 모금 마시게 하고 하얀 물안개 피는 폭포수 맑은 옥 찬 바람을 일.. 2007. 8. 8.
웃어보기 _ 장인영 웃어보기 장인영 누군가가 못 견디게 보고플 땐 별을 바라보며 그 빛이 퇴색할 만큼이나 큰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 방울이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게 아주 큼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어느 황혼이 물든 저녁에 괜스레 눈물 쏟아지는 날에는 더욱더 큰 소리로 .. 2007. 8. 7.
꿈을 꾸면서 _ 배현순 꿈을 꾸면서 배현순 기적 같은 날이 내게 임했으니 나는 예감하지 못했네. 한 순간도, 예감하지 못했네 물론, 소망을 걸어 두고 날마다 꿈을 꾸면서 걸었던 길이지만 내 생애 단 한 번도 일탈이란 없을 줄 알았네 태양을 바라다 본 것이 일탈의 시발이 될 줄이야 어둠의 숲길, 낭떠러지 샛길을 달릴지라.. 200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