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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꿈을 꾸면서 _ 배현순

by 홍승환 2007. 8. 6.

 

꿈을 꾸면서

 

                         배현순

 

 

기적 같은 날이 내게 임했으니
나는 예감하지 못했네. 한 순간도, 예감하지 못했네
물론, 소망을 걸어 두고 날마다 꿈을 꾸면서 걸었던 길이지만
내 생애 단 한 번도 일탈이란 없을 줄 알았네
태양을 바라다 본 것이 일탈의 시발이 될 줄이야
어둠의 숲길, 낭떠러지 샛길을 달릴지라도
내 몸을 휘감고 길을 예비하는 어스름 달빛
너 하나만을 의지한 채
더듬더듬 내려 딛어도 될 것을

지금도, 태양을 안고서
자꾸만 레일을 벗어나고 있는 나를 본다
수평선 저 너머로.

 

* 주말 잘 보내셨나요? ^^

   8월의 뜨거운 한 주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소나기같은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