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클레멘타인 _ 김순아

by 홍승환 2007. 8. 22.

 

클레멘타인

 

                                    김순아

 

 

안개 같은 너를 잊고 살았다
눈물 같은 너를 잊고 살았다
세월에 밀려 가는 물살에
속절없이 떠가는 조각배 되어
너를 참 오래 잊고 살았다

아침마다 지나는
바람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하아얗게 떨어져 내린 눈꽃처럼 내
자욱하게 가슴 시린 슬픔이던 너를
잊고 살고 있었다 아득히
아득히 너를 잊고 살고 있었다

 

* 잊혀진 것들이 많을수록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이야기죠.

  오늘 하루 잊혀진 것들을 새콤히 꺼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풋내음 가득한 사랑 - 박순기  (0) 2007.08.24
꿈길에서 _ 이해인  (0) 2007.08.23
그리움과 행복 _ 박순기  (0) 2007.08.21
함께 가는 길 _ 김준태  (0) 2007.08.20
여름편지 _ 우나기  (0) 200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