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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인간과 바다 _ 보들레르 인간과 바다 보들레르 자유인이여, 언제나 너는 바다를 사랑하리 바다는 네 거울이니 너는 그 파도의 끝없는 전개 속에 네 넋을 관조하느니 네 마음 또한 그보다 덜 쓰지 않도다. 여기는 어디인가. 아, 아득히 먼곳! 너도 즐겨 네 영상 품안으로 뛰어드나니 눈과 팔로 그것을 포옹하며 네 가슴은 그 길.. 2008. 2. 19.
향수 _ 정지용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2008. 2. 18.
새벽편지 _ 정호승 새벽편지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위에 몸을 던졌다 * 겨울이 막바지로 이르는 느낌이네요. 겨울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 2008. 2. 15.
마음 _ 김광섭 마음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 200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