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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인간과 바다 _ 보들레르

by 홍승환 2008. 2. 19.

 

인간과 바다

 

                                    보들레르



자유인이여, 언제나 너는 바다를 사랑하리
바다는 네 거울이니 너는 그 파도의
끝없는 전개 속에 네 넋을 관조하느니
네 마음 또한 그보다 덜 쓰지 않도다.
여기는 어디인가. 아, 아득히 먼곳!

너도 즐겨 네 영상 품안으로 뛰어드나니
눈과 팔로 그것을 포옹하며 네 가슴은
그 길들일 수 없는 야성의 비탄소리에
때로 자신의 들끓음을 잊는구나.

그대들 둘이 모두 침침하고 조심스러워
인간이여 아무도 네 속의 재보를 모르나니
그토록 그대들 악착스럽게 비밀을 지키는 구나

그런데도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두고
그대들은 무자비하고 가책없이 서로 싸우니
그토록 살육과 죽음을 사랑하는가?
오, 영원의 투사들. 어쩔수 없는 형제여!

 

 

* 봄바람이 불고 새싹이 돋는다는 절기상 우수인 화요일 아침입니다.

  아직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곧 봄바람에 외투를 장롱속으로 넣게 되겠죠. ^^

  겨울을 정리하고 봄을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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