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_ 원태연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원태연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날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 깊게 심겨져 비가 와도 바.. 2008. 3. 3. 꽃 핀 나무 _ 이기철 꽃 핀 나무 이기철 하루를 온전히 침대에 눕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그리움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꽃핀 나무로 서기 위해서는 한 웅큼의 기쁨을 그의 마음 속에 심어야 한다 지나오면 모두 어제가 되고 작년이 되는 이빨들이 무참히 뜯긴 시간들 봄을 따라갔던 맹목의 가을이 잘못 든 .. 2008. 2. 29. 어떤 날 _ 용혜원 어떤 날 용혜원 손을 흔들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몹시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모두다 만나 실컷 떠들어대고 마음껏 웃어도 보고 노래도 마음껏 소리치며 부르고픈 날이 있습니다. 마구 달아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통곡하듯 울고픈 날이 있습니다. 미운 사람들.. 2008. 2. 28.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_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 2008. 2. 27. 이전 1 ···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