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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159

겨울강에서 _ 김철기 겨울강에서 김철기 강가에 가보았다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날더니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순간마다 흐린 하늘을 닦으며 절정을 향해 치닫던 작은 꿈 구름 낀 매운 해풍(海風)에 눈물져 얼어 버린 돌 틈 문지르며 살뜰이 붙어살았다 이 시간 강뚝에서 끄덕이며 가로 저어보는 고갯짓은 풍덩 .. 2009. 12. 4.
사 _ 홍승환 사 홍승환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람들고 있고 사생결단을 내려고 아웅다웅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사내아이 계집아이 어렸을 적엔 모두 천사들 사고치며 나이들며 사람으로 바뀌어 가지 .. 2009. 12. 3.
그대 _ 김정한 그대 김정한 온종일 그대를 생각하고 그대를 그리워 합니다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다 채워질 줄 알았는데 그대를 만나고 나면 보고픔은 또 다른 갈망으로 이어지고 그대 품에 안겨 있어도 그대를 향한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얼마나 그대를 만나야 얼마나 그대를 사랑해야 그대의 사랑이 다 채워질.. 2009. 12. 2.
그리움의 소리 _ 박순기 그리움의 소리 박순기 지금 당장 첫눈이 내릴 것 같다 창문엔 낙엽 몇 잎 창살을 두드리며 그리움을 부른다 고요는 부스스 눈 비비고 잔가지에 두어 개 매달린 연시감 떨어져 줄까 봐 입 벌린다 청솔가지 우수수 꽃눈 그릴 마당 쓸고 아빠 발자국 아장아장 밟던 설디섦 푼 눈 내 눈에 눈이 내린다 우윳.. 200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