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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159

바람에 나를 묻는다 _ 김철현 바람에 나를 묻는다 김철현 귓불에 다가와 속살거리는 너의 언어는 언제나 따사롭다. 어디로부터 물고 오는지 내려놓는 한 점이야기는 내가 기다리는 임의 소식 나보다 먼저 궁금해 하는 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임이 머무르는 곳에 안부한다. 오늘은 연둣빛 엽서를 안고 거침없이 내 품으로 들어오.. 2009. 11. 17.
타 _ 홍승환 타 홍승환 타고난 인연은 어쩔 수 없나보다 타인에게 숨기려해도 언젠가는 들어나게 마련이다 타이어 자국이 눈위에 찍힌 것처럼 선명하게 들어나는 법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타지마할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자태의 그대에게 타로카드를 뒤집어 나오는 점궤처럼 그대에게 빠져든다.. 2009. 11. 13.
잠 없는 꿈 _ 한용운 잠 없는 꿈 한용운 나는 어느날 밤에 잠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님은 어데 있어요. 나는 님을 보러 가겠습니다. 님에게 가는 길을 가져다가 나에게 주셔요. 검이여´ ´너의 가려는 길은 너의 님이 오려는 길이다. 그 길을 가져다 너에게 주면, 너의 님은 올 수가 없다.´ ´내가 가기만 하면, 님.. 2009. 11. 11.
사랑의 존재 _ 김철기 사랑의 존재 김철기 가을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처럼 산골짜기에 피어난 들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품고 달빛 고인 빗장을 젖이고 잠 깨운다 티 하나 묻지 않은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버릇처럼 반짝이는 별빛을 그리는 건 왜일까 나는 바보인 것처럼 골 수 깊이 새겨진 사연 강물처럼 넘쳐나 꽃잎.. 2009.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