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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159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 2010. 8. 5.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_ 이기철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이기철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꽃이 피고 소낙비가 내리고 낙엽이 흩어지고 함박눈이 내렸네 발자국이 발자국에 닿으면 어제 낯선 사람도 오늘은 낯익은 사람이 되네 오래 써 친숙한 말로 인사를 건네면 금세 초록이 되는 마음들 그가 보는 하늘도 내가 보는 하늘도 .. 2010. 8. 4.
빨래를 하십시오 _ 이해인 빨래를 하십시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날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기도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헹구어내는 기다림의 순간을 사.. 2010. 8. 3.
맑고 푸른 하늘에게 _ 정유찬 맑고 푸른 하늘에게 정유찬 수없이 스쳐간 순간들, 따지고 보면, 가장 최후의 결정은 스스로 한 것뿐이지. 나는 단지 내 운명을 선택했고 받아들였을 뿐, 원망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이 그 길을 걸어가야지.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설레기에, 후회할 시간 없이 잠시 돌아만 본다. 돌아보며, 앞으로 갈 길.. 2010.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