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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맑고 푸른 하늘에게 _ 정유찬

by 홍승환 2010. 8. 2.

 

맑고 푸른 하늘에게

 

                                                정유찬

 

 

수없이
스쳐간 순간들,

따지고 보면,
가장 최후의 결정은
스스로 한 것뿐이지.

나는 단지
내 운명을 선택했고
받아들였을 뿐,

원망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이
그 길을 걸어가야지.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설레기에,
후회할 시간 없이
잠시 돌아만 본다.

돌아보며,
앞으로 갈 길을
다듬어 가야지.

맑고 푸른 하늘에게
말했다.

나도 너만큼
앙금을 남겨두지 않고
살아갈 거라고,

 

 

* 2010년 8월 2일 8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아침에 내리는 비로 열대야의 더위가 조금은 식은 듯 합니다.

  이번 주말이면 벌써 입추라고 하니 얼마남지 않은 여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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