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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홀로 무엇을 하리 _ 홍관희

by 홍승환 2010. 7. 30.

 

홀로 무엇을 하리

                                          홍관희

 


이 세상에 저 홀로 자랑스러운 거
무어 있으리
이 세상에 저 홀로 반짝이는 거
무어 있으리
흔들리는 풀잎 하나
저 홀로 움직이는 게 아니고
서있는 돌멩이 하나
저 홀로 서있는 게 아니다

멀리 있는 그대여

행여
그대 홀로 이 세상에 서있다고 생각하거든
행여
그대 홀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우리 함께 어린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자

밥그릇 속의 밥알 하나
저 홀로 우리의 양식이 될 수 없고
사랑하는 대상도 없이
저 홀로 아름다운 사람 있을 수 없듯
그대의 꿈이 뿌리 뻗은 이 세상에
저 홀로 반짝이며 살아있는 건
아무것도 있을 수 없나니

 

 

 

* 2010년 7월 30일 7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여자축구가 세계4강의 위업을 이루고 준결승에서 독일에 아쉽게 졌네요.

  선수층도 얇고 기반시설도 열악한 나라에서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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