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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감자의 맛 _ 이해인

by 홍승환 2010. 7. 28.

 

감자의 맛

                              이해인

 


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도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 2010년 7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오늘아침 서울하늘은 한 폭의 그림같네요.

  남부지방엔 많은 비가 온다고 하지만 서울은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입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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