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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좋겠다 _ 백창우

by 홍승환 2010. 7. 23.

 

좋겠다

 

                                   백창우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는
노래 몇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시 한 편씩 들려주는
여자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안 가는
예쁜 시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몹시 힘들 때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 재워 줄
착한 아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바람을 노래할 때 그 바람 그치기를 기다려 차 한 잔 끓여 줄
고운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2010년 7월 23일 금요일 비오는 아침입니다.

  장마비가 주말까지 온다고 하네요.

  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주의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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