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같은 삶이야
최옥
누가 앉았다 갔을까요
빈 그네가 흔들립니다
저 그네의 흔들림이
우리 삶의 흔적 같아서
잠시 바라봅니다
내 안에도 수시로 흔들리는
그네 하나 있지요
그대 앉았다 가는 자리
내 마음 흔들며
거듭 돌아보던 자리
그네 위에 앉아 봅니다
이 흔들림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공허할까요
빈 그네를
힘껏 밀었다 놓으면
크게 흔들리다
점점 수평이 되는,
그러나 스쳐가는 것들에 의해
또다시 흔들리는
그것이 삶인가 봅니다
* 2010년 7월 21일 수요일입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아침입니다.
덕분에 더위는 조금 꺽인 듯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에 주의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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