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_ 권영분

by 홍승환 2010. 7. 19.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권영분

 

 

유난히 머리가 검고
숱이 많았던 그리운 사람아
검은 눈동자 별빛 같고
맑았던 웃음 봄을 닮았던
여름날 소나기를 좋아하던
더벅머리 뒷모습

비 개인 하늘 무지개 처럼
사라져버린 그리운 사람아
보고싶은 마음 하고픈 말
너무 많아 눈을 감는다

무심히 가는 세월 속에
하얀 꽃 드문드문 나는데
그래도 행복한 건
마음 속 옹달샘 퐁퐁 솟아나
가슴 설레이는 날 있으니

이런 날은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웃음 짓는다

 

 

 

* 2010년 7월 19일 월요일입니다.

  많은 비가 온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에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덥지만 마음만은 항상 시원하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네 같은 삶이야 _ 최옥  (0) 2010.07.21
멀리 있기 _ 유안진  (0) 2010.07.20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_ 이도란  (0) 2010.07.16
큰 나무 아래서 _ 김정한  (0) 2010.07.15
사랑의 물리학 _ 김인육  (0)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