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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의 물리학 _ 김인육

by 홍승환 2010. 7. 14.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 2010년 7월 14일 수요일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7월의 중순에 와 있네요.

  잠시나마 일상의 작은 여유를 찾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