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165

어느 비 오는 날에 _ 고혜경 어느 비 오는 날에 고혜경 어느 비 오는 날에 바다 옆 오솔길을 거닐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두 주후 팔분의 육 박자 음표를 단 비가 노래처럼 쏟아져 길을 나섰습니다 해안도로 따라 코스모스에 일일이 인사 한 바다 옆 오솔길 파도가 창문을 여는 레스토랑 2층에 앉아 헤즐러향에 녹는 사.. 2012. 9. 14.
가을 _ 유안진 가을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보다도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 2012. 9. 6.
너를 위한 노래 _ 신달자 너를 위한 노래 신달자 첫사랑은 아니다마는 이 울렁거림 얼마나 귀한지 네가 알까 몰라 말은 속되다 어째서 이리도 주머니마다 먼지 낀 언어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다 버리고 버리고 그러고도 남아있는 한 가지 분명한 진실 이 때아니 별소나기 ......울렁거림 네가 알까 몰라 * 2012.. 2012. 8. 28.
아카시아 꽃그늘에 앉아 _ 허영미 아카시아 꽃그늘에 앉아 허영미 아카시아 흐드러진 꽃그늘에 앉아 너를 생각한다. 맘 하나 툭툭 터트려 열어버리면 이토록 향기롭지 않느냐 오월 아카시아 가지마다 벌 떼가 날아드는 건 아카시아 꽃 입술마다 농익은 맘의 단물을 머금고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데 얼마나한 서로의 행.. 201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