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165 그리움 _ 유치환 그리움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고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 2011년 4월 29일 금요일.. 2011. 4. 29. 세상은 변해 간다 _ 원성 세상은 변해 간다 원성 세상은 변해 간다. 자연은 그렇게 태어나고 죽고 늙어 가고 병들어 가고 무엇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없는데 변함 없는 건 그 진리일 뿐인데 사람들은 나에게 변했다고 한다. 내 얼굴이 변해 가는 것 내 생활이 변해 가는 것 내 마음이 변해 가는 것 겉부터 속까지 변해 버리는 당연.. 2011. 4. 28. 앓는 이를 위하여 _ 김남조 앓는 이를 위하여 김남조 고통을 통하여 생명의 존귀함을 배우고 순간마다의 어려움을 이웃의 아픔을 눈물로 쓰다듬는 이는 아름답습니다. 이에 비하여 망가진 우산처럼 마음을 접어 버리거나 영혼의 불꽃이 사위는 일은 그야말로 인격의 치욕입니다. 결단코 절망만은 안됩니다. 투병하는 이들은 용.. 2011. 3. 14. 나무 생각 _ 안도현 나무 생각 안도현 나보다 오래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는 무조건 무릎 꿇고 한 수 배우고 싶다 복숭아나무가 복사꽃을 흩뿌리며 물 위에 점점이 우표를 붙이는 날은 나도 양면괘지에다 긴 편지를 쓰고 싶다 벼랑에 기를 쓰고 붙어 있는, 허리 뒤틀린 조선소나무를 보면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주고 싶.. 2011. 3.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