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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09

희망 _ 도종환 희망 도종환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별이 별에게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를 꽃이 꽃에 닿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사람들은 내게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섰듯이 알맞은 시기에 그대를 떠나라 한다 그대가 있어서 소리없는 기쁨이 어둠.. 2009. 3. 24.
낙서 같은 詩 _ 이경식 낙서 같은 詩 이경식 1. 잊혀지는 것들은 다시 기억되기를 바라고 사라지는 것들은 다시 잉태되기를 원한다 아무리 깊은 우정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속 서운함을 모두 말해 버리면 평생 적이 될 수 있고 아무리 깊은 사랑이라 할지라도 내 가슴속 본능을 모두 채우려 한다면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 2009. 3. 20.
사랑인 것을 _ 이경식 사랑인 것을 이경식 내가 그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수 있다면 잎새로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도 좋으리 그대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와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해 준다면 낙엽으로 물들어 가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도 좋으리 …얼마나 좋을까! 그대와 함께 꿈 꾸는 세상.. 2009. 3. 13.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_ 김남주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김남주 마을 앞에 개나리꽃 피고 됫동산에 뻐국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꽃 피고 새만 울면 산에 들에 나물 캐는 처녀가 없다면 시냇가에 아지랑이 피고 보리밭에 종달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산에 들에 쟁기질에 낫질 하는 총각이 없다면 노동이 있기에 자연에 가하.. 2009.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