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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09

사모 _ 조지훈 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 2008. 7. 1.
가까운 거리 _ 이정하 가까운 거리 이정하 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댄 이런 나를 타이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여전히 난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2008. 6. 30.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_ 김미선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김미선 어떠한 약속도 우리 사이에는 없었고 소리내어 내 심중의 말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 그런데 그리움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며 그리워해서 또 어쩔 것인가? 여느 사람들처럼 우리는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날의 시간약속도 되어있지 않는 사람들 그저 .. 2008. 6. 26.
언약 _ 김철기 언약(言約) 김철기 한참을 구름 머물다 지나간 하늘 한낮이 눈부시다 밤하늘 구름 속 별빛 타고 빚어낸 숲 속의 애처로움 곧게 자란 눈물 한 방울이 탁 터져버린 태양 사이로 내게 귀한 사랑을 보내준 순간부터 구름 걷히고 긴 잠 깬 옹달샘에는 맑게 뿌리내린 그대만의 그루터기 파란 하늘가에 하얀 .. 200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