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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09

우연히 다가온 당신께 _ 정유찬 우연히 다가온 당신께 정유찬 우연히 아주 우연히 다가온 당신께 제가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 그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그런 저에게 환한 웃음을 보여준 당신… 제게도 가진 것이 있다는 충만감을 주었습니다 아주 우연히 다가 왔지만 너무나도 소중해진 당신께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제가 모.. 2008. 7. 15.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_ 도종환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도종환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발이 멈추면 나도 멈출까 몰라 이 세상이 멀어서 아직은 몰라 아픔이 다하면 나도 다할까 눈물이 마르면 나도 마를까 석삼년을 생각해도 아직은 몰라 닫은 마음 풀리면 나도 풀릴까 젖은 구름 풀리면 나도 풀릴까 몰라 남은 날이 많아서 .. 2008. 7. 11.
홀로서기 _ 서정윤 홀로서기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 아침공기가 익혀서 .. 2008. 7. 9.
행복 _ 유치환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 200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