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237 나의 꿈 _ 한용운 나의 꿈 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이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 2009. 10. 27. 詩作을 위한 비밀 _ 유성순 詩作을 위한 비밀 유성순 마음에 담긴 언어 남 몰래 꺼내어 손 끝으로 흘리다 보면 詩語는 바람결에 사라지고 노트 위엔 눈물 점 뚝뚝 흐르네. 맑은 영혼 속에 담긴 언어 가지런히 모아 놓고 보니 저 하늘 초승달 사라진 새벽 뽀얀 안개만 자욱하네. 손 끝으로 흘린 눈물 속에 어둠은 사라지고 동녘에 .. 2009. 10. 26. 커피와 엽서 _ 김윤진 커피와 엽서 김윤진 뜨거운 커피 한잔이 여유롭게 하는 날입니다 서늘한 바람 타고 스며드는 새로운 떨림이 시인의 삶을 참회케 합니다 헛되이 보낸 날에 대한 어리석은 후회도 한 줄의 글도 내려가지 않는 우울함을 보상하는 들꽃 오늘은 한적한 카페에 홀로 앉아 한 장의 엽서라도 띄워야겠습니다 *.. 2009. 10. 22. 이런 사랑이 아름답다 _ 정중하 이런 사랑이 아름답다 정중하 꽃을 피우기 위해서 적당량의 양분을 공급해야 하듯이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바라고 원하는 것을 참아내며 양보해야 합니다 사람이란 가끔 단순 무지하여 받은 만큼만 주려 하며 욕심이란 함정을 만들어 불면의 밤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영상에 허덕입니다 진정 아.. 2009. 10. 21.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