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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237

잠 없는 꿈 _ 한용운 잠 없는 꿈 한용운 나는 어느날 밤에 잠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님은 어데 있어요. 나는 님을 보러 가겠습니다. 님에게 가는 길을 가져다가 나에게 주셔요. 검이여´ ´너의 가려는 길은 너의 님이 오려는 길이다. 그 길을 가져다 너에게 주면, 너의 님은 올 수가 없다.´ ´내가 가기만 하면, 님.. 2009. 11. 11.
기억 속의 그대 _ 이경식 기억 속의 그대 이경식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생을 느끼는 기쁨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삶을 이루는 행복입니다 곁에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흐르는 생은 그대의 마음 함께 이기에 계절이 모여 세월이 되듯 나의 세상은 언제나 사랑으로 넘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있기에 그.. 2009. 11. 10.
사랑의 존재 _ 김철기 사랑의 존재 김철기 가을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처럼 산골짜기에 피어난 들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품고 달빛 고인 빗장을 젖이고 잠 깨운다 티 하나 묻지 않은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버릇처럼 반짝이는 별빛을 그리는 건 왜일까 나는 바보인 것처럼 골 수 깊이 새겨진 사연 강물처럼 넘쳐나 꽃잎.. 2009. 11. 9.
파 _ 홍승환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파도가 치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파괴의 여신처럼 바위를 때리고 있는 하얀 거품들 파김치가 된 당신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 200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