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모음1039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_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 2013. 10. 14. 내 속의 가을 _ 최영미 내 속의 가을 최영미 바람이 불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 없어도 뒹구는 낙옆이 없어도 지하철 플랫폼에 앉으면 시속 100킬로로 달려드는 시멘트 바람에 기억의 초상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흩어지는 창가에 서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따뜻한 커피가 없어도 녹아드는 선.. 2013. 10. 10. 자연 예찬 _ 성지혜 자연 예찬 성지혜 꽃은 속삭이고 나무는 외친다 잎새 흔들림에도 삶이 묻어 바람이 언어를 실어다 준다 더러는 詩를 읊조리고 더러는 천일야화 이야기쟁이가 되고 더러는 가락이 되어 찬미 노래를 부른다 예지를 알고 깨닫기보다 타성에 길들어 세속 독기로 다듬잇돌 된 나 어느 산 속 .. 2013. 10. 7. 참된 친구 _ 신달자 참된 친구 신달자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 볼 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우리의.. 2013. 10. 4.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2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