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봄, 봄이여 _ 임영준 봄, 봄이여 임영준 이젠 말라붙은 껍질을 뚫고나오는 헤실거리는 떡잎 같은 추억일랑 가차 없이 묻어버리자 경춘선 열차에서 강변 어느 민박집 마당에서 봄 뿌리까지 짜내던 젊은 합창일랑 흘러가는 대로 흘려버리자 굶주린 그네들의 몸부림도 물안개처럼 모호하게 번져버렸겠지 밤새 지피던 모닥불.. 2008. 4. 21. 어떤 편지 _ 도종환 어떤 편지 도종환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숲의 나무들이 시들고 눈발이 몇 번씩 쌓이고 녹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 2008. 4. 18. 언제 보아도 그리운 사람 있어 _ 김해경 언제 보아도 그리운 사람 있어 김해경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 사람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무겁게 짊어진 삶의 무게를 반쯤 내려놓고 이야기할수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어느 길가 우연이든 필연이든 사소한 인연으로 만나 차표 한 장으로 같은 역에 내려 차 한잔을 앞에놓고 이해해 줄수있는 웃음.. 2008. 4. 17. 플라토닉사랑 _ 이해인 플라토닉사랑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 2008. 4. 16. 이전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