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내 안에 있는 행복 _ 홍수희 내 안에 있는 행복 홍수희 새처럼 수줍은 그것은 소매를 붙잡으면 이내 날아가고 맙니다 첫눈처럼 보드라운 그것은 움켜쥐면 사르르 녹고 맙니다 그러나 바위처럼 단단한 그것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행복, 찾으면 찾아지지 않고 놓아줄 때 비로소 보여집니다 * 가을.. 2008. 10. 20. 맑은 소리 _ 이양우 맑은 소리 이양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람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 2008. 10. 17. 늘 보고 싶어요 _ 김용택 늘 보고 싶어요 김용택 오늘 가을 산과 들녘에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들 건널 때 당신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히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 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 2008. 10. 16.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_ 조병화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 2008. 10. 14. 이전 1 ··· 293 294 295 296 297 298 299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