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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가을, 그대를 보낸다 _ 채상근 가을, 그대를 보낸다 채상근 가을 풍경 담긴 그림엽서에 가을, 그대를 보낸다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의 세월들 그대 향기 속에서 나는 붉은 꽃을 사랑하고 싶었다 푸른 그대를 보고 싶었다 소리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지냈던 수많은 시간들 축축하게 젖은 바다는 밤새도록 슬프게 울었다 다시는 못 올 푸.. 2008. 11. 10.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_ 도종환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도종환 시처럼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가슴을 저미며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눈물 없이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벌판을 지나 벌판 가득한 눈발 속 더 지나 가슴을 후벼파며 내게 오는 그대여 등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고 싶은 그대여 눈보라 .. 2008. 11. 6.
그립다고 말했다 _ 정현종 그립다고 말했다 정현종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 200.. 2008. 11. 5.
자고난 얼굴은 아름답다 _ 강세화 자고난 얼굴은 아름답다 강세화 잠자는 얼굴은 아름답다 기쁘게 부끄러운 첫날의 잠은 아름답고 꽃잠 자고 날새는 기미를 재빨리 알아채는 자고난 얼굴은 더 아름답다 아름답게 잠에 빠진 아이는 자고나서 쑥쑥 크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한 잠, 두 잠, 석 잠, 넉 잠, 잠에 드는 누에의 자고나서 허물벗.. 2008.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