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어느 수채화 _ 이해인 어느 수채화 이해인 비 오는 날 유리창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 선연하게 피어나는 고향의 산마을 나뭇잎에 달린 은빛 물방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 물결따라 풀잎 위엔 무지개 뜬다 그 우으로 흘러오는 영원이란 음악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히지 않는 것들을 속삭이는 빗소리 내가 살아온 날 남.. 2008. 11. 24. 개여울의 노래 _ 김소월 개여울의 노래 김소월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벵이로 생겨났으면! 비오는 저녁 캄캄한 영 기슭의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난끝의 벼랑에 돌로나 생겨났다면,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지지. 만일에 .. 2008. 11. 21. 새장 안에서 행복한 새 _ 윤지영 새장 안에서 행복한 새 윤지영 나는 네 속에 살고 있는 새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너를 위해 울음을 터트려도 너는 모른다 다만 나를 위해 새장의 문을 열어놓을 뿐 나는 날아가지 않는다 날개를 잃고 너를 얻었을 뿐 온 세상보다도 더 넓은 새장 안에서 나는 새장 안에서 행복한 새 * IMF 때에는 우리.. 2008. 11. 20. 기다린다는 것은 _ 김재흔 기다린다는 것은 김재흔 소망을 덜기 위해 그리 기다린다는 것은 즐거운 삶의 길이 아닌가. 딱하게도 누구나 바라보는 저 높은 곳. 조금은 비우면서 너무 조급하지 않고 가벼운 가슴으로 올라야지. 소망에 소망을 또 더하면 혹 절망이 되는 건 아닌지. 눈 비 헤치고 머리 숙이며 살아온 무심한 날들만 .. 2008. 11. 19. 이전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