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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_ 김현태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김현태 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 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 2008. 11. 28.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 2008. 11. 27.
마타리꽃 _ 이성선 마타리꽃 이성선 갸름한 목 하늘로 빼올리고 수줍어 웃는 마타리꽃 곁에서 너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멀리 떠나간 그리운 사람 앞에 돌아와 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너와 함께 들길을 걸어가면 하늘의 물소리가 들린다. 별들과도 이야기한다. 허수아비가 바람에 흔들리고 송아지가 운다. 낮달이 하느.. 2008. 11. 26.
그의 반 _ 정지용 그의 반 정지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러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 2008.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