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1375 비스듬히 _ 정현종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주말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에 다녀.. 2008. 10. 27. 가을엽서 _ 안도현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가을비가 그치고 찬 바람.. 2008. 10. 24. 그의 반 _ 정지용 그의 반 정지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러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 2008. 10. 23.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_ 도종환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 2008. 10. 22. 이전 1 ··· 292 293 294 295 296 297 298 ··· 3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