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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시1375

나누어 가질 수 있는 _ 향기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향기 이해인 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반지.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소중히 간직하다 어느 날 누가 내게 달라고 하면 이내 내어주고 다시 만들어 끼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크고 눈부시지 않아 더욱 아름다워라. 내가 살아있는 동안 많이 나누어 가질수.. 2009. 2. 16.
비오는 날에 _ 윤정강 비오는 날에 윤정강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흠벅 젖었다. 몸의 차가운 느낌 보다 떠나간 사랑이 더 차갑다고 생각을 하며 빗물에 온몸을 씻으려 했다. 어둠이 내릴즈음 비를 피하지 못하는 희미한 가로등 불 빛, 씻어 버리지 못한 가슴, 비참한 현실 앞에 그냥 펑펑 울고 있다 빗물 주루룩 흐르는 유리 .. 2009. 2. 13.
흐린 날에는 사랑을 찾는다 _ 김종제 흐린 날에는 사랑을 찾는다 김종제 흐린 날, 강의 다리에 서서 눈물 가득한 강물을 바라본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이 자신의 흔적인 것을 알지 못한다 지하도 그 강속 깊은 곳에서 뛰쳐나와 발을 딛고 올라선 거리는 순식간에 짙은 안개와 비로 뒤덮혔다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 2009. 2. 11.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_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짜리 왜떡을 사먹을 제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면 든든했다 하필 옛날이 그리울 것이냐만 늬 안에도 내 속에도 시방은 귀신이 뿔을 돋쳤.. 2009.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