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비오는 날에 _ 윤정강

by 홍승환 2009. 2. 13.

 

비오는 날에

 

                                    윤정강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흠벅 젖었다.
몸의 차가운 느낌 보다
떠나간 사랑이 더
차갑다고 생각을 하며
빗물에 온몸을 씻으려 했다.

어둠이 내릴즈음
비를 피하지 못하는
희미한 가로등 불 빛,

씻어 버리지 못한 가슴,
비참한 현실 앞에
그냥 펑펑 울고 있다

빗물 주루룩 흐르는 유리 창을
두 손으로 만져 본다.

내가 울고 있는데
얼룩진 유리 창이 덩달아 눈물을 흘린다.
사랑을 잃어버린 슬픔으로
행여 외로워 울까봐..

비!!빗물!!
날 데려다 줄래
사랑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

 

 

 

* 오랜 가뭄끝에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제부도로 워크샵을 가는데...쩝.

  비 오는 아침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차 한 잔 하시면서...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